경제불황으로 도심지 빌딩 공동화현상

경제한파속에 도심속 빈 건물들이 늘고 있다.

6일 본보취재팀이 건물 임대실태를 점검한 결과 노른자위 땅의 상가나 사무실 임대가 한달 넘게 주인을 찾지못하고 심지어 6개월이 지나도록 텅텅 비어있는 빌딩도 있어 경제난을 실감케 했다.

상가와 사무실이 집중돼 있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빌딩가.

지상 16층, 지하 7층 규모를 갖춘 태호빌딩의 경우 맨위층 전체와 지하 25, 62평 규모의 사무실이 비어있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물외벽에 ‘임대’라는 문구를 붙이고 임차인을 찾고 있으나 문의 전화만 걸려오는 상태다.

인근 대성빌딩의 경우 보증금 5천만원에 월 190만원의 실평수 50평짜리 사무실을 한달넘도록 세놓지 못해 건물외벽에 가로 10여m의 대형플래카드를 걸어놓았으나 경제 침체여파로 지금까지 건물을 비워놓고 있는 실정이다.

또 동건빌딩의 경우도 지난 2월초순께 20, 30평짜리 사무실을 각각 보증금 500만원(월세 34만원), 1천만원(월세 40만원)에 내놓고 “중앙관리 시스템으로 관리비가 전혀 들지 않는다”며 사무실 임대를 위해 홍보전을 펼쳤으나 문의 전화만 오고있는 형편이다.

안양시의 노른자위 땅인 호계동 먹자골목.

건물의 임대계약이 끝나자 마자 재계약 또는 새로운 임자가 나타났던 성우프라자의 경우 2층 19평짜리 사무실이 지난 2월부터 계약을 하지못해 비어있고 인근 세종빌딩도 6층(실평수 17평)의 사무실이 한달이 넘도록 계약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창학·이종만기자 c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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