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지난 53년에 비해 무려 1만배나 증가했으며 인구도 해방이후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간한 ‘통계로 보는 한국의 모습’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지난 53년 국민총소득이 479억원, 국내총생산은 473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99년에는 각각 478조원, 484조원으로 1만배 가량 늘었다.
▲경제규모=1인당 국민총소득은 지난 53년 2천원에서 99년 1천21만원으로 약 4천400배 증가했으며 99년 우리나라의 총저축액은 약 160조원(총저축률 33.7%)에 달해 국민 한사람당 346만원을 저축한 셈이다.
수출은 지난 60년 3천300만달러에서 99년 1천437억달러로 4천354배 늘었고 수입도 3억4천400만달러에서 1천198억달러로 348배 가량 증가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66년 4만9천대에서 99년 1천116만4천대로 230배 늘었으며 특히 자가용은 7천대에서 756만7천대로 무려 1천81배나 증가했다.
▲인구=지난 45년 1천614만명이었던 우리나라 인구는 2000년 4천728만명으로 3배 가량 늘었으며 평균연령도 32.9세로 지난 60년의 23.1세에 비해 10세 가까이 높아졌다.
도시지역 인구는 60년 28%에서 지난해 79.7%로 증가했고 수도권 인구는 같은기간 20.8%에서 46.3%로 절반이상 증가했다.
▲가계=도시근로자 가구의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지난 30년간 5.9배 증가했고, 소비지출은 4.3배 늘었다. 70년에는 소비지출중 식료품비가 거의 절반수준인 46.6%를 차지했으나 99년에는 27.9% 수준으로 낮아진 반면 외식비 비중은 0.9%에서 9.9%로 늘어나 식료품비의 3분의1을 상회하고 있다.
▲교육=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70년 62.1명에서 지난해 35.8명으로, 교원 1인당 학생수는 56.9명에서 28.7명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의 진학률은 26.9%에서 68%로 크게 늘었고 공교육비는 1천455억원에서 28조1천885억원으로 무려 194배나 증가했다.
▲보건·복지=국민 100명중 56명이 한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여자가 58%로 남자 54%보다 높았다. 99년 주요 사망원인별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은 뇌혈관질환 72.9명, 심장질환 39.1명, 운수사고 26.3명으로 90년 이후 줄곧 1,2,3위를 유지하고 있다.
흡연율은 남자의 경우 89년 70.5%에서 98년 67.6%로 감소한 반면 여자는 4.2%에서 6.7%로 증가했고 음주율도 같은기간 남자는 79.8%에서 72.4%로 줄어들었으나 여자는 23.2%에서 32.7%로 증가했다.
▲산업재해·분쟁=65년 9천470명이던 재해자가 99년에는 5만5천405명으로 약 6배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10억원에서 6조3천711억원으로 6천300배 가량 늘어났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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