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노동조합(위원장 이병무)은 지난 98년 기획예산처의 지침 이상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음에도 사측이 올 2월 팀제도입을 하면서 8명을 대기발령시키자 불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6일 한국무역협회와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98년 기획예산처는 전체직원의 25%를 구조조정하라는 지침을 제시했으나 협회측은 30%인 110명을 구조조정 했다.
또 작년에는 9명은 희망퇴직, 7명은 대기발령을 냈으나 대기발령자 가운데 1명은 나중에 복직을 해 총 15명을 구조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협회측은 올들어서도 지난달 팀제를 도입, 조직개편을 하면서 초대 노조위원장을 역임한 전북지부 김문철 차장 등 8명을 현재까지 어떤 업무를 담당할지 알려지지 않은 관리지원본부로 지난 2일 발령을 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구조조정을 한 뒤에는 신입사원을 선발하지 못하게 되어 있음에도 작년 8월 8명, 올 2월 9명 등 17명을 새로 뽑은 뒤 재직사원을 대기발령 시키는 것은 불법이라며 직원들을 강제퇴출시키려는 행태가 철회될때까지 강력대응키로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협회측 관계자는 “98년 당시에는 ‘일간무역’과 홍콩지부 건물이 매각되는 바람에 예상외로 많은 인원이 감소됐으며 대기발령 후에도 3개월이 경과해도 반드시 퇴출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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