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여자 축구대표팀 내년 인천온다

내년 3월중에 북한 여자축구대표팀과 인천제철 여자축구팀간 경기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릴 전망이다.

인천시 고위 관계자는 7일“오는 11월 문학경기장이 준공되는 시점에 맞춰 2002년 월드컵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경기장의 시스템 및 전반적인 시설을 점검, 운영상의 문제점도 보완키 위해 10억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세계 상위권 수준에 있는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을 초청, 문학경기장에서 경기를 여는 방안을 현재 통일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북한 여자축구대표팀 초청경기 개최시기는 현재 80% 정도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문학경기장이 오는 11월 준공되지만 금년말에는 기후상 문제로 축구경기를 갖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내년 4월중에 문학경기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인계되기 때문에 내년 3월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북한 여자축구대표팀과 경기를 펼칠 국내 팀으로는 인천제철 여자축구팀이 검토되고 있으며 인천제철은 종전 현대그룹 차원에서 설치된 북한과의 창구를 활용, 축구협회와도 가능성을 조율하고 있다”며“이럴 경우, 소요될 경비 10억원은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지닌 스포츠 마케팅차원이나 상업적인 측면의 잠재력을 감안한다면 충분한 효과도 기대돼 이 가운데 40∼50% 정도는 수익금으로 회수될 가능성

높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이와 병행, FIFA 상위권 1∼5위팀과 한국 월드컵대표팀과의 친선경기는 물론 유럽의 유명 클럽팀과 국내 프로축구팀간의 친선경기, 국내 프로축구 정규리그(K-리그) 경기 유치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FIFA 상위권 1∼5위팀 초청경기는 경기비용으로 1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나 광고 등의 부문에서 제반수입이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초청경기만큼 기대되진 않는다”며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뤄볼 때 현재로선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초청경기가 유력함을 시사했다./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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