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방역 소홀, 구제역 피해 잊었나

‘벌써 구제역 피해에 대한 고통을 잊었나’올초부터 지속되는 황사로 구제역 전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내 축산농가들이 방역을 소홀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2월 25·26일 양일간 구제역 발생가능성이 높은 13개 시·군 232개 농가에 대해 방역실시 여부를 점검한 결과 51개 농가가 소독기록부를 비치하지 않았고 24개 농가는 예방접종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소독기록부를 비치하지 않은 51개 농가에 대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도는 특히 앞으로 소독기록부를 비치하지 않거나 예방접종, 방역을 소홀히한 농가에 대해 지도단속을 강화해 적발된 농가에 대해서는 농가이름 등을 인터넷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예방접종표시를 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도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한 뒤 이를 표시토록 지도했다.

한편 도는 구제역 재발위험성이 가장 높은 3·4월을 구제역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시·군별 방역추진실태를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 구제역 초동방역 조치를 위해 441명의 구제역 예찰요원을 위촉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구제역 발생 전용신고전화(지역 구분없이 1588-4060)를 설치, 운영중이며 구제역 유상증상 신고시 50만∼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은 철저한 소독과 위생관리를 할 경우 예방이 가능하다”며 “행정기관의 방역지원에 의존하지 말고 농가 스스로 방역에 참여, 구제역 청정화가 가능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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