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는 계절이다.
산림조합 경기도지회는 나무 심는 계절을 맞아 내달 29일까지 각종 나무를 값싸게 판매하는 나무시장을 개장 운영하고 있다. <표참조>표참조>
나무전시판매장은 조합원이 생산한 우수한 품질의 나무를 중간유통 과정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 시중 나무시장이나 화원보다 20%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품질을 믿을 수 있어 좋다.
또한 전문 임업기술지도원이 배치돼 나무의 선택과 심는 방법, 기르는 방법 등을 상담하고 기술지도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나무를 심는 기간, 지역별 수종선택 등을 알아본다.
◇나무심는 기간
산림청은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2∼3월의 평균기온이 과거보다 2∼3도 상승함에 따라 나무심는 기간을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경기지역은 오는 20일부터 4월30일기간에 나무를 심는 것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묘목고르기
묘목은 잔뿌리가 많고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있으며 눈이 큰 것이 좋다.
또한 병충의 피해가 없고 묘목에 상처가 없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꽃나무의 경우 꽃봉오리가 굵으면서 적게 달린 것이 병충해에 강하고 꽃도 잘 핀다.
밤나무 호도나무 등 유실수는 품종계통이 확실한 것이 좋으며 상록수는 잎이 짙푸른 것이 영양상태가 좋은 것이며 너무 웃자라거나 덜 자란 것보다는 적당한 크기에 매끈하게 자란 것이 건강한 묘목이다.
성목은 발육이 양호하고 나무의 형태가 아름다우며 병충해를 받지 않고 분이 깨지거나 뿌리와 분이 분리되지 않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지역별 수종선택
▲정원 있는 가정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대추, 감, 모과, 살구, 자두, 앵두나무 등의 열매가 열리는 유실수와 단풍나무, 구상나무, 느티나무, 자귀나무, 주목, 둥근 소나무 등 잎을 보는 관상수, 장미, 철쭉, 라일락 등의 꽃나무류가 적당하다.
▲아파트
너무 크게 자라거나 사후관리가 어려운 나무는 피하며 철쭉, 매화, 동백 등의 자그마한 꽃나무류를 선택해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 내 놓거나 또는 꽃사과, 소사나무, 단풍나무 등 분재로 키울 수 있는 것도 적당하다.
▲기관·단체·학교 정원
가급적 장수성 향토수종을 선정하되 경관미를 감안해 꽃나무와 열매관상수 등을 섞어 심어 먼 훗날까지 길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하며 학교에서는 다양한 꽃나무, 유실수, 열매관상수, 녹음수 등을 심어 학생들에 대한 정서함양 및 자연학습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
▲농촌마을권
마을 진입로변 및 공한지에는 유실수, 속성수, 특용수 등 수종을 선정해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정감 넘치는 마을경관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되 농촌소득과 연계될 수 있는 수종을 선택한다.
◇나무를 심는 방법
나무를 심은 후 뿌리의 활착 정도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소가 나무 심는 시기다. 수종과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으나 이른봄 얼었던 땅이 풀리면 될 수 있는대로 나무의 눈이 트기 전에 심는 것이 좋다.
나무를 심는 날은 흐리고 바람이 없는 날의 아침이나 저녁이 좋으며 공중습도가 높다면 더욱 이상적이다.
먼저 운반된 나무는 뿌리가 마르기 전에 심는 것이 좋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거적이나 가마니를 뿌리에 덮고 건조되지 않도록 물을 뿌려 주도록 한다.
나무를 심을 때는 미리 구덩이를 파서 흙을 햇볕에 말려주면 살균돼 병충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구덩이 크기는 심을 나무뿌리가 퍼져 있는 직경의 1.5배 이상으로 하고 우선 구덩이에 밑거름과 부드러운 흙 5∼6㎝정도 넣는다.
뿌리를 곧게 세운 다음 겉 흙과 속 흙을 섞어 3분의 2정도 채운 후 나무를 약간 위로 잡아당기듯 잘 밟아주고 물을 충분히 준 다음 나머지 흙을 채우고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짚이나 나뭇잎을 덮어 준다.
심은후 관리는 큰나무는 지주목을 설치해주면 좋고 앵두, 살구, 감나무 등 유실수묘목의 경우 지상에서 30∼50㎝정도 남기고 가지를 잘라주어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해주면 수형 및 결실이 좋아진다./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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