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영향과 전·월세가격 급등에 따른 투자여건 호전 등으로 도내 임대사업자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50% 이상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요건이 5가구에서 2가구로 완화된데다 수도권아파트 전·월세가격 상승과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지난 1월말까지 등록한 임대사업자는 지난해말에 비해 50.4%가 늘어난 2천98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대가구수도 지난해 1월 3만5천503가구에 비해 34.3%가 증가한 4만7천698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월 평균 50명 미만에 불과하던 등록자 수가 올들어선 월평균 100명이상에 이르는 등 임대사업자 등록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부문별로는 직접 시공을 해 임대목적으로 활용하는 건설임대사업자가 121명에 3만322가구로 전체 임대주택의 63.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주택을 사들여 임대하는 매입사업자는 2천867명에 임대주택 1만6천661가구로 36.5%로 나타났다.
이처럼 임대사업자 등록이 증가하고 있는데는 임대사업자 등록요건 완화 이후 각종 세제감면이 있는데다 최근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태에서 전세금이 올라 투자여건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의 침체에도 불구,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주택임대 등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앞으로 주택시장이 월세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임대자 등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