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업탐방-안양 우진데이터시스템

지방자치단체 행정업무에 첨단 정보산업의 적용은 매우 늦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업무시간의 절반이상을 결산 정리하는데 시간을 보내다보니 재정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기는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적게는 수백억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시민편익을 위해 효율적으로 투입하는데 한계가 있어 항상 감사때마다 공무원들의 고충과 하소연들이 터져나오기 마련이다.

이에 한 벤처기업가가 예산의 흐름을 한몫에 보고 원스톱으로 결재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지방차지단체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안양시 동안구 부림동 안양시청 7층 안양벤처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주)우진데이타시스템(대표이사 이재준).

이 회사는 지난 93년 국산 주전산기 1호인 TICOM전용 예산회계 프로그램을 국내최초로 개발 운영해 경기도청과 전북도청에 납품, 통합 재정운영이라는 신기원을 이루었다.

우진데이터는 재정운영 통합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992년 설립해 올해 20억대의 매출을 예상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직원 24명, 일인당 매출액이 1억대에 달하고 있는 이 기업은 재정정보, 재정진단 등 예산회계 분야에 기술적,업무적으로 뛰어난 프로그램을 개발,대기업들조차도 협력업체로 참여를 희망해오고 있어 협력업체를 골라서 사업에 참여할 정도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오히려 경쟁업체가 없어 입찰때 단독입찰로 유찰될까 전전긍긍할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며 자신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에 자신감을 표현한다.

(주)우진은 지난 93년 예산편성,예산배정,회계결산을 처리할 수 있는 PC용 예산회계시스템 개발에 이어 94년 주전산기용 예산회계시스템 98년 예산편성, 예산배정, 회계결산, 증기배정, 투융자, 채권채무, 기금운영 등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재정정보시스템을 개발, 대전광역시 등 5개구청,수원시청이 우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이재준 대표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공무원들이 단순입력 계산 등 단순업무에서 벗어나 정책등에 시간을 투자할수 있고 남는 인력을 기금관리등 고수익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며“시민 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투자를 적기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주)우진은 재정정보시스템을 월등히 뛰어넘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표분석,재정상태분석, 재정운영 분석를 포함해 투자사업관리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한국전산원의 시범사업에 선정돼 가동중이다.

우진의 재정진단시스템 개발로 지방자치단체는 재정상태, 운영, 성과를 평가해 세입, 세출의 불균형으로 인한 자치단체의 재정위기를 수시로 파악이 가능해 자치단체의 특성이에 맞고 투명한 예산편성 및 집행이 가능해졌다.

이 대표는 “경기도청을 모델링으로 개발한 재정진단시스템은 2001년 경기도 전체를 네트워킹하는 사업으로 도나 국가에서 전국적인 재정을 한눈에 진단할수 있게된다”고 말했다.

(주)우진은 오는 2004년 코스탁 상장을 앞두고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회사가 최근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업은 물류관리시스템이다. 관공서가 소유하고 있는 책상,컴퓨터 등 각종 비품과 재산들을 중앙센터에서 관리해주고 낮은 가격의 수수료를 받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각 자치단체가 물류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당 600만∼1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통합물류관리시스템을 구축할경우 한달에 몇만원으로 각기관의 집기등 재산들을 관리할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주)우진의 사업영역의 확대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다.

이대표는 “기술인력수급이 가장큰 어려움이다”며“다키워낸 인재들이 대기업이나 외국계 회사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생겨 이럴때마다 첨단기술들이 빠져나가 경쟁업체에 전달돼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우진은 지난해 안양벤처지원센터 입주이후 안양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을 얻어 올 3월 경기문화예술회관에서 발표회를 갖고 정보산업의 행정도입으로 선진행정을 기틀을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회사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안양=유창재·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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