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가 2001 포스데이타 수퍼컵을 품에 안으며 올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안양은 1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퍼컵에서 브라질 용병 안드레의 통렬한 골든골에 힘입어 연장 접전끝에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전북 현대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수퍼컵에서 수원 삼성의 2연패에 이어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팀이 승리하는 전통을 이어갔다.
전반 한골씩을 주고 받은 뒤 1대1로 후반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넘어간 경기는 오른쪽을 돌파하던 교체멤버 최원권의 패스를 정광민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밀어줬고 달려들던 안드레가 20m 오른발슛으로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며 14초만에 판가름났다.
전북 골키퍼 이광석이 몸을 날렸으나 볼은 손을 맞고 구석으로 흘러들어갔다.
전반 중반까지는 지난 해 정규리그 득점왕 김도훈과 국가대표 박성배를 앞세운 전북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북은 LG의 공격을 탄탄한 수비로 끊고 김도훈과 박성배에게 긴 패스로 연결하면서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김도훈을 앞세워 상대 문전을 위협하던 전북은 전반 11분 수비수 최진철이 LG의 히카르도가 문전에서 김도훈을 마크하느라 신경을 쓰고 있는 사이 양현정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골네트를 흔들었다.
잦은 패스미스로 좀처럼 공격을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LG는 15분 뒤 중앙으로 치고들어가던 한상구가 올려준 볼을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나온 왕정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은 승부에 집착한 선수들이 거친 몸싸움을 벌인 가운데 양팀 모두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북의 김도훈은 후반 20분 호제리오의 패스를 받아 헤딩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넘겼고 왕정현과 교체투입된 LG의 체코 용병 쿠벡도 37분 골키퍼와의 단독 찬스를 무산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일 전적
LG 2(1-1 <연장 1-0> )1 전북 연장>
▲득점=왕정현(전26분) 안드레(연장 전1분·이상 LG) 최진철(전11분·전북)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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