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건의

수원상공회의소는 턱없이 높은 카드 수수료율로 인해 카드이용자 및 가맹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해 줄 것을 청와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부처에 건의했다.

21일 수원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은 224조원으로 99년에 비해 146.7%가 늘어났으며 카드발급 수도 5천795만장으로 48.6%가 증가하는 등 신용카드 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용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신전문금융업협회와 BC카드(주) 등 국내 7개 카드사는 수수료율을 턱없이 높게 책정, 카드이용자 및 가맹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12월 현재 BC, LG, 삼성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 3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연 23.56∼28.16%, 할부수수료율은 연 13.5∼19%, 연체이자율은 연 28∼29%인 반면 조달금리는 7.0%∼9.84%에 불과하다.

특히 신용카드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업종에 따라 1.5∼5%범위에서 부담하고 있으나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의류, 일반잡화 및 대중업소 등은 3∼4%대의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형할인점 및 일반백화점은 카드 수수료가 2∼2.7%인데 반해 재래시장의 주요 품목인 의류업의 경우 3.7%로 턱없이 높아 수수료에 부담을 느낀 중소상인들이 신용카드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과다한 수수료는 카드이용자와 가맹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금서비스 및 연체이자율을 대폭 인하해 가계부담을 덜어줄 것과 가맹점의 수수료도 업종간 형평성에 맞게 2%대로 인하해 줄 것을 건의하게 됐다”고 밝혔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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