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는 옛부터 한강의 수로를 따라 운송수단이 발달해 충청도와 강원도에서 한양으로 연결되는 통로로 일찌기 재래시장이 자연스레 형성된 지역이다.
특히 나루터를 연결하는 수단으로 이포나루와 여흥나루·양화나루·조포나루 등이 형성되어 이곳 옥토에서 재배된 쌀과 곡식 등을 한양에 소재한 지금의 천호동 광나루와 마포나루 등지로 직접 수송되었다.
이에따라 과거 여주 5일장은 수송수단의 발달 만큼 여주주민 등 지역민들의 인기속에 융성기를 맞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5일장이 형성된 여주읍 하리시장은 매월 5일에 대신면과 가남면은 매월 6일에 장이 형성돼 인근 강원도 원주와 충청도 음성·안성·이천·양평지역의 상인과 농민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그 명성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 90년대말부터 불어닥친 경제한파와 대형유통업체의 할인매장 등장의 영향으로 여주 5일장도 일대 침체기를 맞고 있다.
□여주재래시장의 전래
여주제일시장과 하리시장 등은 조선시대부터 전국의 5일장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오랜역사를 가진 재래시장이다.
시장은 한강수로를 따라 여주·이천지역에서 생산된 질좋은 농산물을 임금님께 진상했으며 강원도 강릉·원주·제천 등지의 물자를 한양을 연결하는 해상교통의 요충지였던것에 기인, 태생되었다.
□여주재래시장의 실태 및 문제점
근래 재래시장을 잠식하는 대형할인마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인근 원주·이천 지역소재 대형할인마트도 이를 거들어 재래시장의 기능을 거의 상실, 재래시장과 5일장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은 그 명맥만이 유지되어 5일장을 주도하는 영세상인들은 생계마저 곤란을 겪고 있다.
여주읍과 가남·대신·북내면 소재지에 형성되어 있는 재래시장은 인근 주민들만이 이용하고 있으나 그 규모가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여주읍내와 인근 이천·원주에는 대형 창고형백화점과 할인마켓들이 물량대량공세와 편리한 쇼핑여건을 내세워 무차별 재래시장들을 공략하고 있으며 자가가용을 이용한 장보기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안
최근 대부분의 주민들은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재래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다며 자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상인과 주민이 함께 상권을 활성화시키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여주중앙통과 재래시장살리기추진위가 발족되어 현재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침체된 여주재래시장의 상권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차량통행으로 복잡함과 사고위험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차량통행금지와 볼거리와 먹거리 풍물시장을 복원해 주민들이 쉽게쇼핑을 할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지역특색에 맞는 문화 거리를 조성하여 젊은 층과 장년층이 함께 즐겨찾는 쇼핑거리를 형성해야 한다.
<서병용 여주중앙통 상권살리기 추진위 회장 인터뷰>서병용>
“침체된 재래시장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정서에 맞는 재래시장 육성정책과 가격경쟁력으로 대형할인점과의 차별화된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본다”
서병용 여주중앙통 상권살리기 추진위원회 회장(41)은 지역정서와 실정에 맞는 차별화된 재래시장만이 살아 남을 수 있으며, 독특한 문화와 상점들의 특이성을 높여 유통구조의 변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통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할일은.
▲청소년과 성인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공간 조성은 물론 즐거움과 편안함을 함께 할 수 있는 쇼핑몰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매월 이벤트행사와 상설전시회·상설공연장 등을 만들어 낭만적인 거리로 이색적인 재래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차량진입으로 인해 중앙통에서 쇼핑하기가 위험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를 해소하위한 방안은.
▲오는 4월1일부터 중앙통을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 전면 차량을 통제하고 고객들의 차량은 인근의 이면도로에 주차토록 유도하고 고객들이 안전하게 시장을 찾아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시장활성화를 위한 실천계획은.
▲군청과 연계해 상품가격 정보를 매일 체크, 타지역과 가격경쟁력을 낮춰 보다 저렴하게 쇼핑할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편리함과 즐거움이 있는 상가로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객중심의 쇼핑거리가 될 수 있도록 고객전용 주차장확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재래시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있어야 한다.
-행정당국에 요구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상인들 자체노력으로는 재래시장 활성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군의 행정지원과 예산지원이 뒷 받침되야 지역경제가 살아날수 있다고 보며 군의 다각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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