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 해외수출지원사업 실효없다

경기도가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중소기업체에 지원하는 사업들이 개척지역 성향 분석 미흡 등 사전 정보력 부재로 인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시장 개척 여건이 열악한 도내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카탈로그 제작 배포를 통한 홍보 ▲전시·박람회 참가시 부스 임차료 지원 ▲개척단 파견 ▲수출입 실무 상담 업무 등 각종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의 경우 부스 임차료 8억원, 수출기반 취약업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수출기업화사업’ 4억8천만원 등 매년 수백억원이 이 지원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개척지역에 대한 성향·취향 분석 미흡 및 경쟁업체 정보수집 부실 등 사전 정보력 부재로 인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 해외 교포시장 및 잠재 바이어에게 알려 판로를 개척하는 ‘우수상품 해외홍보사업’의 경우 도는 지난해 K㈜ 등 16개 업체를 선정, 카탈로그 제작 배포 및 무역전문 홍보지, 유럽권 교포신문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홍보전이나 홍보후나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0만달러 상당의 생활제품을 수출하는 A㈜.

이 회사 관계자는 “단기간내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홍보를 할때나 홍보를 안할때나 차이가 없다”며 “차라리 해외 출장비 등 실질적인 지원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업체의 경우는 자신들의 생산하는 제품이 우수상품으로 선정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이 회사 대표는 “한번 외국을 나가는데 개인적으로 300만원씩을 지출하면서 도와 함께 남미,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을 돌아 다녔으나 현지 경쟁업체에 대한 정보 부재 등으로 인해 효과를 못봤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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