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대통령 유족위로
○…노태우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 15분께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청운동 자택을 찾아와 고인의 명복을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노 전 대통령은 분향을 마친 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차를 마시면서 “우리 국민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가난에서 부를 일으키는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신 분”이라며 “고인의 업적은 역사에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고 정주영 전 현대명예회장의 장례식 2일전인 23일 하남시 창우동 산19 정 명예회장의 가족묘원에는 현대그룹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나와 2천여평의 임시주차장을 조성하는등 주변정리작업으로 분주한 모습.
검단산자락 9천900평의 장지는 선친 정봉식씨·어머니 한성실씨의 묘와 다섯째 동생 신영씨의 묘가 있는 곳으로 정 전명예회장의 묘는 3∼4평에 높이 1m정도인 부모 묘소 바로 아래에 같은 규모로 조성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귀띔./하남
- SK 회장단 조문
Q…손길승 SK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 SK회장단이 23일 오후 2시 정주영 전 현대명예회장의 청운동 빈소를 찾아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정몽준 의원 등 유족들을 위로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의 큰 별이셨고 먼 발치에서만 뵈어도 존경스러운 분이셨다”고 고인을 평가한 뒤 “그 분의 도전정신과 용기를 받들어 제2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문에는 김항덕 SK 회장대우 고문,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과 김창근 SK구조조정본부장 등 10여명이 동행했다.
-러시아 대사 조문
○…예브게니 아파나시에프 주한 러시아 대사도 23일 오후 3시 25분께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와 조문했다.
예브게니 아파나시에프 대사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현대의 창업자이자 뛰어난 인물인 정 전명예회장의 타계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서한도 전달했다.
-사이버 빈소에도 연일 애도물결
○…고 정주영 전 명예회장을 추모하는 조문객의 발걸음이 사이버상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3일 현대그룹 홈페이지(www.hyundai.co.kr)에 마련된 정 전명예회장의 추모 게시판에는 이날까지 총 1천여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방문, 추모의 글을 올렸다.
포털사이트인 ‘다음(www.daum.net)’에도 ‘고인이 되신 정주영님을 위한 사이버 빈소(http://cafe.daum.net/HDJJY/)’가 마련돼 이날까지 400여명이 넘는 사이버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성 이회장 부자 조문
이건희 삼성 회장이 23일 오후 2시 50분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와 함께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와 조문했다.
이 회장은 빈소에서 정세영 회장과 악수하면서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 회장은 조문을 마친뒤 기자들에게 정 전명예회장의 타계에 대해 “슬프다”며 “5년만 더 사셔도 한국경제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영 전명예회장 영결식 일정 확정> 정주영>
청운동-계동-광화문-중앙병원-장지 이동
○…정순원 현대차 부사장은 23일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영결식 세부 일정을 확정했다”면서 “노제는 지내지 않을 계획이며 청운동을 떠나 계동과 광화문을 지나 중앙병원에서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장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유족과 논의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유족들이 검소했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가족장을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계획을 보면 25일 오전 8시 청운동 자택에서 유족과 현대 관계사 사장급 이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인을 마친 뒤 계동과 광화문을 거쳐 중앙병원으로 직행, 오전 10시부터 1천600석 규모의 병원 대운동장에서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영정차량에도 장식을 하지 않는 등 최대한 검소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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