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중학교 축구부 재창단 3년만에 전국 3위

10여년전 재정상 어려움으로 해단됐던 오산중학교(교장 정기영) 축구부가 재창단 3년만에 전국대회 3위를 차지하면서 고공비행의 나래를 펼쳤다.

오산중학교 축구부(감독 김석연·코치 이연묵)는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속초시에서 열린 제37회 (주)이플레이배 춘계 한국 남·여중고 축구연맹전에서 중등부 3위에 입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이같은 성과는 열악한 조건에서 출범한 신생팀이 전국의 축구명문학교나 강팀들이 대거 참석한 대회에서 피땀어린 훈련끝에 당당히 상위권을 거머쥔 것이어서 더욱값진 결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여기엔 사학의 명문 오산중학교의 축구부를 되살리기 위해 밤낮없이 동분서주한 홍순길 교감을 비롯,조상기 전 감독과 김석연(41)감독 등의 정성과 땀이 배어 있다.

이 학교 축구부는 58년 창단된 뒤 25년간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해 오던중 재정난을 맞아 83년 해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학교는 물론 동문들이 열정적으로 축구부 살리기에 앞장서 97년9월 해단 10년만에 전국대회 제패를 목표로 재창단의 디딤돌을 놓았다.

그러나 오산중 축구부는 전국대회 3위 입상의 기쁨 보다도 갖추고 선결해야 할 몇가지 문제점들이 선결과제로 남아 있다.

오산시에 축구부를 둔 초등학교는 성호초교 한 곳에 불과해 저변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며 대회출전에 700∼800만원이 소요되는 경비충당과 선수들을 실어 나르는 전용버스마져 확보되지 않는 등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석연 감독은 “축구부 재창단을 위해 고생한 전임 감독 등의 노력 없이는 오늘의 영광이 오지 않았다”며 “동문들이 주축이 돼 지역에서 축구부 살리기에 노력하고 있지만 전용버스 확보 등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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