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미분양 아파트가 좀처럼 감소되지 않으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계약조건 완화와 무이자 대출 등 대대적인 ‘특별분양’에 나서는 등 미분양 아파트 소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5일 경기도와 건설업체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과 전세선호가 확산되면서 도내 아파트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1월 1만5천39가구에서 2월에는 672가구가 늘어난 1만5천711가구로 미분양이 증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주택건설업체들이 파격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
수원 망포동 LG빌리지 Ⅲ의 경우 지난달말부터 계약금 10%, 중도금 6회 60%까지 무이자 대출 등 특별 분양을 실시, 전체 가구수의 20%가 넘는 200여가구가 분양됐다.
광명시 소하동 동양메이저아파트의 경우 잔여가구에 대해 계약금 10%만을 내면 중도금 전액을 대출해 주고 완공후 입주할 때까지 이자부담은 회사가 떠안는 할인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벽산건설도 광주군 회덕리에서 잔여가구에 대해 계약금을 10%로 정했으며 중도금(분양가의 50%)의 20%는 무이자 융자, 30%는 후불제 융자혜택을 주면서 선착순으로 분양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용인시 수지2차 낙천대 62평형의 미계약분에 대해 실내마감재 수준을 높여주면서 중도금을 없앴으며 입주시 잔금만 치르는 조건으로 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SK건설은 용인 서천 SK아파트 잔여가구에 대해 계약금을 1천만원이하로 낮추고 계약 잔금과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제공하는 파격세일을 벌이고 있다.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는 “특별분양 아파트의 경우 금융비용 등이 절감돼 일반분양아파트보다 10∼20%정도 저렴한 상태로 가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빠르게 미분양이 소진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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