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대금업자 전국에 1천400여개

음성영업 많아 실제 3천개사 이상 될 듯

자금으로 운영되는 대형업소도 포함작년말부터 피해 속출..금감원민원 늘어

서민들을 대상으로 고금리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금업자 수가 전국적으로 1천400개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음성적으로 고리대금업을 하는 경우도 많아 실제로는 3천개사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작년말 현재 사업자등록을 마친 대금업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법인 863개사, 개인 549개사 등 모두 1천412개사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천300여개에 이르는 신용협동조합 수보다도 많은 것이다.

금감원은 이들 대금업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금융기관 구조조정으로 여신건전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용이 떨어지는 서민들이 마땅히 대출받을 곳이 없었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가운데는 A&O인터내셔날, 프로그레스주식회사, 캐쉬웰자산관리주식회사, 센츄리서울, 청남파이낸스 등 일본자금에 의한 대금업 영위업체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신용대출의 경우 최고 연 80%정도의 고이율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이 내는 광고 등을 조사해볼 때 사업자등록을 한 경우보다는 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실제 대금업자 수는 조사된 것의 2배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지난해말부터 피해사례도 갈수록 늘어 올들어서 접수된 것만 40여건에 이른다”고 설명한뒤 “그러나 대금업자는 법이 정한 금융기관이 아니어서 별도의 단속이 힘든 상황으로 이들을 규제할 수 있는 법이 빨리 제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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