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4월중 매각일정 확정

1조4천억여원 출자전환도 가시화될 듯

대우전자 장기형 사장은 27일 “회사매각 자문업체인 KPMG의 정밀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4월중 매각일정과 방법을 확정하고 이르면 상반기중에 비주력 부문을 모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2004년까지로 돼 있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조기에 졸업하기 위해서는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며 “우선 10여개의 비주력 사업부문 매각에 주력하고 KPMG의 실사결과를 토대로 백색가전과 영상 등 주력부문에 대한 외자유치 또는 해외매각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포탄의 전자신관을 생산하는 특수산업(방산) 부문을 ㈜한화에 매각하는 작업이 성사단계에 접어든데 이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구로공장)도 광전자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초대형 영상표시장치인 TMA부문도 해외 업체로의 매각이 추진되고 무선중계기, 가스보일러 등의 사업부문도 떼내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또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힌 뒤 지난 23일 주총에서 출자전환이 가능하도록 정관에 제3자 배정 조항을 신설한 만큼 4월중에는 출자전환과 관련된 채권단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관련, 그는 “액면가 밑으로 출자전환을 하려면 별도로 주총 결의를 거쳐야 하는데 소액주주가 95%에 달하는 지분구조상 통과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액면가로 출자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초 채권단과 맺은 워크아웃 약정에는 주식 4천억여원, 전환사채 1조500억여원 등 모두 1조4천600억원 가량을 출자전환키로 돼 있다.

/연합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