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배수갑문공사 예산지원 부족 착공 지연

강화 길상지구 국가관리 방조제 개보수 사업에 대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 착공이 지연되고 있어 집중호우시 침수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또다시 우려되고 있다.

30일 농업기반공사 강화군지부와 길상배수갑문확장공사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석군)에 따르면 길상면 장흥리 1250의 28, 29일대 설치된 길상배수갑문(4련)의 용량이 부족해 지난 99년과 2000년 잇따른 집중호우로 모두 220여 ㏊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따라 농업기반공사 강화군지부는 지난해 12월15일 4련으로 된 배수갑문을 8련으로 확장키로 하고 이에 소요되는 공사비 17억8천여만원을 농림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농림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현재까지 총사업비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4억7천여만원만을 지원해 주는 바람에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배수갑문 공사의 특성상 갑문을 일괄 철거한 뒤 재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올해 집중호우시 또다시 농작물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사업비 전액의 조기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농민들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배수갑문으로 연 3년씩 농작물 침수피해를 입을 수 없다”며 “농림부는 당국의 쌀증산계획은 물론, 농민들의 생계보호 차원에서라도 시급히 사업비 전액을 조기지원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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