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과일소비가 줄어들면서 과수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동안 국내 과일의 수출액은 줄어든 반면 오렌지 등 외국 과일의 수입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과일 수출국인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될 경우 과수 재배농가의 경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1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2000년까지 신선과일의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사과와 배, 단감, 감귤, 깐밤 등 국내 주요 과일의 수출물량은 지난해 3만700t으로 96년 2만5천600t보다 20% 늘어났지만 수출액은 1억1천140만달러로 96년 1억2천960만달러보다 14%나 줄어 들었다.
이중 배는 3천800t에서 2.2배 증가한 8천700t, 단감은 9t에서 무려 344배가 늘어난 3천100t, 감귤은 800t에서 3배 늘어난 2천500t으로 나타난 반면 사과는 5천800t에서 2천300t, 깐밤은 1만3천100t에서 1만1천800t으로 감소했다.
이와달리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포도 등 외국산 신선과일의 수입물량은 15만7천400t에서 37%가 늘어난 21만6천600t, 수입액은 8천710만달러에서 15% 증가한 1억50만달러를 기록했다.
오렌지는 1만9천700t에서 9만9천t으로 무려 5배가 늘어났으며 포도가 2천400t에서 3배이상 늘어난 7천900t, 바나나는 12만3천900t에서 18만4천200t, 파인애플은 1만8천300t에서 2만1천800t, 레몬은 2천900t에서 3천400t으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키위와 자몽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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