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수원 우울한 주말

부천 SK와 수원 삼성이 2001 아디다스컵 프로축구 조별리그에서 모두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부천은 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B조 3차전에서 이원식의 선취골에도 불구, 내리 2골을 내주며 부산 아이콘스에 1대2로 역전패를 당해 개막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부산전 3연승을 기록했던 부천은 이날도 미드필드진의 우위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붓다가 전반 26분 이원식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남기일이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스루패스로 연결한 것을 이원식이 상대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2선에서 빠져들어가 부산 골키퍼 정유석이 나온 틈을 이용,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부산은 11분 뒤 하리의 낮은 센터링을 부천 수비수 윤중희가 빠뜨린 것을 마니치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은 뒤 36분에는 우르모브가 수비 3명을 제치고 왼발슛, 전세를 뒤집으며 승리했다.

한편 전날 광양에서 벌어진 A조 전남 드래곤즈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는 전남이 세자르의 2골과 김종현의 추가골로 아시아클럽컵선수권 동부지역 4강리그에서 돌아와 여독이 풀리지 않은 수원에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팀 통산 10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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