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구제역 여파에 따른 소비위축이 계속되고 지난달 24일부터 가축시장이 폐쇄되면서 경기도내 도축장마다 도축물량이 평소의 25∼30%로 격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다.
이에따라 도축업체들은 직원상여금을 수개월씩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력을 대폭 감축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위치한 (주)신원 도축장의 경우 광우병 파동이 전세계를 휩쓸기전까지 한달평균 한우 1천500여두를 처리했으나 지난 3월에는 4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410두를 도축했다. 적자를 감당하지 못한 회사측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상여금을 3개월째 지급하지 못한 상태에서 직원도 15명이나 감원했다.
평택시 지제동의 (주)평농 평농도축장도 한우 처리 주문량이 절반이하로 줄어들어 지난 2월과 3월 각각 750마리, 840마리를 도축하는데 그쳤다.
이로인해 직원들의 상여금은 3개월 동안 밀렸고 직원 7명을 감원, 최소 작업인원인 35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신영축산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한우 도축량이 지난해 3월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600여두에 그치자 경영난 타개를 위해 직원 5명을 감원했다.
이와관련 신영축산 이은자 총무과장은 “광우병과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공포감으로 도축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라며“하루빨리 소비심리가 되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학·이종만기자 c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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