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서 전남에 뺨맞은 수모를 수원에서 화풀이 하겠다’프로축구 개막대회인 2001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공교롭게도 전남 드래곤즈에 시즌 첫 패배의 수모를 당한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첫 승을 놓고 맞붙는다.
강력한 우승후보 삼성은 지난 달 31일 광양 원정경기에서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고도 0대3으로 참패를 당해 자존심이 구겨진 상태.
지난달 아시아클럽축구선수권대회 동부지역 4강리그에 출전하고 귀국, 불과 4일만에 전남과 경기를 치르느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수원은 전력을 추스려 4일 홈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얻겠다는 각오다.
특히 수원은 전남에 패해 미뤄졌던 팀 통산 100승을 홈구장에서 달성, 축포를 쏘겠다는 다짐이다.
삼성은 게임메이커인 ‘앙팡 테리블’ 고종수를 축으로 서정원, 데니스, 산드로 등 아시아클럽컵대회에서 막강 화력을 선보였던 공격진들이 탄탄해 제 컨디션만 되찾는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수원은 ‘포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수비진이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점.
한편 지난달 25일 전남과의 광양 개막전에서 0대2로 패했던 성남 역시 수원전을 승리로 이끌어 그동안 연고지 문제로 속앓이를 했던 울분을 씻고 성남팬들에게 기쁨을 선물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해보다 전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트라이커 샤샤가 아직까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걱정거리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목표로 전력 보강을 해온 수원과 성남 중 과연 어느팀이 첫승을 거둘지 관심거리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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