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실업자 급증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해야 할 40∼50대의 중·장년층 실업자 수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재취업 훈련 확대 등 실업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40∼50대 중·장년층 실업자 수는 35만8천명으로 지난해 10월 25만명보다 4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현상은 구조조정으로 직장에서 쫓겨나는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의 재취업이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장년층 실업자 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여파로 지난 99년 2월 55만8천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지난해 10월 25만명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 11월 25만7천명, 12월 27만3천명, 1월 31만9천명, 2월 35만8천명으로 최근 다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8년 2월까지는 청소년 실업자가 중·장년층 실업자보다 많았지만 이후 중·장년층 실업자 수가 청소년 실업자 수를 10만명 가량 초과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2월 중·장년층 실업자 수가 지난 99년 9월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구조조정을 앞둔 기업체에 전직지원프로그램 도입을 권장하고 중·장년층 실직자의 재취업 훈련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업체들이 중·장년층 채용을 꺼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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