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신기술 건설현장 활용도 저조

건설신기술의 공사비 절감효과가 총 공사비의 0.04%에 그치는 등 지정 신기술의 건설현장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신기술 현장적용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동안 건설분야 신기술 지정건수는 모두 215건에 이르고 있으나 지정 신기술 건당 현장적용 빈도가 연평균 1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9년의 경우 신기술이 적용된 건설공사 규모가 전체 공사발주액 47조2천억원의 0.2%인 98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기술에 의한 공사비 절감률도 전체 건설공사 금액의 0.04%에 머무는 등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산연은 이처럼 건설신기술의 현장적용도와 공사비 절감효과가 낮은 것은 건설공사의 설계-발주-시공 각 단계에서 신기술에 대한 소극적 태도와 사업시행자의 신기술에 대한 정보부족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신기술의 적용은 그 결과가 불투명하고 추가비용 지출을 수반할 가능성이 큼에도 공사발주자들이 신기술을 적용할 경우에도 위험부담을 시공자에게 떠넘기려는 소극적 자세가 건설신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건산연은 이에 따라 발주자가 공사발주시 공사현장에 적용할 신기술을 ‘세부성능’위주로 하되 특정기술을 지적하는 대신 특정성능과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기술을 요구하고 신기술적용 자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업체간 기술도입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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