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샤샤 친정팀 수원 울려

성남 일화의 ‘유고 특급’ 샤샤가 2001 아디다스컵 프로축구 조별리그에서 옛 친정팀 수원 삼성을 울렸다.

99시즌 정규리그 득점왕 샤샤는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B조 예선 2차전에서 전·후반 1골씩을 기록, 소속팀이 2대1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첫 경기를 전남에 모두 패한 두 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일본 프로축구를 걸쳐 올 해 성남의 유니폼을 입은 샤샤는 전반 9분만에 탁월한 골감각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신태용이 중앙에서 스루패스 해준 것을 골지역 왼쪽으로 치고들어가 왼발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에 볼을 꽂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23분 산드로의 슛이 성남 골키퍼 김해운에 잡힌 데다 30분에는 서정원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수비수 이반에 걸려 무위로 돌아갔다.

수원은 후반 3분 이반코비치 대신 고종수를 투입했고 고종수는 교체투입된지 4분만에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멋진 완발슛으로 성공시켜 1대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성남과 수원은 샤샤, 고종수의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한차례씩 무산시킨 뒤 20분 샤샤가 수원 수비수 김영선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한편 대전서는 부천이 홈팀 대전에 1대2로 패해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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