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물가 5% 근접 가능성<전철환 한은총재>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공공요금 인상과 환율상승 등으로 2·4분기 물가가 5%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전 총재는 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환율이 빠른 시일내에 하향안정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공공요금 인상도 억제되지 않을 경우 물가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4분기 소비자물가가 당초 목표한 4%내 억제를 뛰어넘어 5% 가까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총재는 올해 물가관리목표는 환율을 1천220∼1천250원으로 예상한 수치라면서 환율이 1천300원대를 유지할 경우 물가관리가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2∼4%선인 물가관리목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이와관련 “이런 물가부담을 감안해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인 연 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이외에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외환보유고를 풀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며 다만 그 시기는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총재는 “앞으로 물가는 물론 경기 및 금융시장 상황과 대외여건 변화 등을 주의깊게 보아가면서 통화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며 특히 기업의 자금조달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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