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가 2001 아디다스컵 프로축구 조별리그에서 ‘숙적’수원 삼성에 3연패를 안기며 2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은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A조 3차전에서 신진급 선수들을 대거 스타팅으로 내세우는 모험에도 불구, 전반에 터진 박용호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안양은 개막전 패배후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얻어 조 2위 전남과 골 득실차 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 차에서 뒤져 3위가 됐다. 반면 수원은 개막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앙숙관계’인 두 팀의 대결은 전반 중반까지 수원의 파상적인 공격이 이어지며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 듯 했다.
경기 시작부터 중원 장악에 성공한 수원은 전반 8분 데니스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날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은뒤 9분 산드로의 헤딩슛과 12분 서정원, 18분 고종수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안양 골키퍼 신의손의 선방에 막히는 등 골운이 따라주지 안았다.
그러나 줄곧 수세에 몰려있던 안양은 단 한번 찾아온 득점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30분 정광민과 교체 투입된 안드레가 37분 수원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연결해주자 박용호가 골에리어 오른쪽에서 헤딩슛,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을 0대1로 뒤진 수원은 후반에도 맹반격을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끝내 안양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서는 모두 48개의 파울이 나오는 신경전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8일 전적
▲안양
안양 LG 1(1-0 0-0)0 수원 삼성
△득점=박용호(전37분·안양)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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