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뜨는 축구 꿈나무 김상덕

축구 본고장 브라질에 한국인 꿈나무가 큰 재목감으로 성장하고 있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수원 세류초를 졸업하고 주문진중 1학년인 지난 97년 브라질 ‘파울로 찡야축구학교’로 유학을 떠난 김상덕 군(16).

찡야축구학교에 입학해 3년간 수업을 받아온 김상덕은 올해 동양인 최초로 바이아주 클럽팀에 입단,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있다.

브라질 바이아주의 스포츠 전문 일간지인 ‘에스포르테스誌’는 지난달 25일자에 김상덕의 활약상을 전면에 걸쳐 대서특필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에스포르테스誌는 ‘김상덕은 바이아 열성팬의 우상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제목하에 “브라질에서 태어났다면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와 같은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중학 중퇴후 유학한 김상덕이 이처럼 축구 본고장인 브라질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있는 것은 올해 1월17일부터 이타볼란시에서 열렸던 16∼17세 브라질 유소년리그에 참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것이 계기.

이 대회에서 그의 활약을 관심있게 지켜본 바이아클럽 관계자들은 테스트 없이 바로 입단을 제의해와 성사됐다.

입단조건은 1년간 숙식제공에 용돈 수준의 급여에 불과하지만 동양인이 브라질 클럽팀에 입단했다는 것에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수원에서 사업을 하는 김상덕의 부친 김만연씨(45)는 충의(상무 전신)와 한전에서 선수로 활동 ‘부전자전’이라는 평을 듣고 있으며, 동생 대덕(14)도 지난해 형을 따라 브라질로 유학, 현재 찡야학교에서 축구선수로의 꿈을 키우고 있다.

김상덕은 ‘해외파’의 필수조건인 어학에 있어서도 포루투갈어와 영어에 능해 3년후에는 유럽이나 일본 프로팀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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