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지난달 29일 개항후 순항을 거듭함에 따라 일단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은 그러나 배후단지 미비, 주변 접근로 부족, 인천공항공사의 재무구조 개선, 제2활주로 및 여객터미널 공사 등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
인천공항은 현재 연간 2천700만명의 여객과 17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지만 공항 수요의 증가세를 감안할 경우 2005년께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건설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연내에 마스터플랜을 재점검, 2단계 사업의 범위와 재원조달 방안 등을 마련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단계 주요사업은 활주로 1개와 4만6천평 크기의 탑승동, 30만평의 관세자유지역, 급유시설, 항만시설 등으로 총사업비는 3조2천246억원(민자 2천968억원 별도)이며 2008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2020년까지 활주로는 4개로 확장되고, 여객터미널은 현재 15만평에서 33만8천평으로 화물터미널은 6만평에서 24만4천평으로 늘어 연간 여객 및 화물처리 능력을 1억명, 700만t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공항주변 66만평에 들어서게 될 배후 지원단지와 숙박시설은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호텔 2곳이 이미 공사중이며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학교 등 공공시설도 연내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택은 단독주택 총 799가구 가운데 60여%가 분양 완료됐고, 아파트는 지난 1월 323가구가 입주한데 이어 7월에 740가구, 내년 6월에 295가구가 추가로 입주하며 근로복지주택 360가구도 내년 6월까지 입주가 끝나게 된다.
현재 3조9천300억원에 이르는 인천공항공사의 빚더미 재무구조도 건교부와 공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재무구조의 개선없이는 승객과 외국 항공사에 대한 서비스와 공항 운영을 위한 인적역량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키우기 위한 민관의 치밀한 노력은 정작 지금부터 본격화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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