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자금 부동산에 몰린다

최근 저금리 및 주가폭락세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여유 자금이 소형아파트와 원룸·공장 신축부지 등 수익성 부동산에 대거 몰리면서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저금리와 주가약세 등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 유동자금이 1억∼2억원 단위의 소형아파트와 분양권시장, 건물을 신축할만한 준농림지 등 수익성 부동산에 몰리고 있다.

수도권지역 경우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올해초에 비해 평균 500만∼1천만원이상 상승한 상태로 산본신도시 C아파트 18·24평형의 경우 각각 전세가격이 6천만원, 8천만원으로 1천만∼1천500만원을 포함하면 매매가에 육박하거나 초과, 전세를 구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아예 매매에 나서는데다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자들까지 가세, 매물난이 심화되고 있다.

또 경희대 수원캠퍼스와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주변에는 원룸이 대학생들부터 인기를 끌면서 10∼20여채정도 신축중에 있는데다 여유자금이 원룸부지로 몰리면서 지난해말에 비해 30%정도 오른 평당 350만∼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권시장에도 마찬가지로 오는 7월 입주예정인 수원 영통지구 롯데아파트 분양권가격의 경우 올초에 비해 300만∼500만원 이상오른 상태로 23평형 800만∼900만원, 19평형 600만∼1천만원, 14평형이 1천만∼1천1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가운데 아예 매물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화성시와 용인시 기흥읍일대에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여유자금으로 공장과 건물을 지어 임대를 하려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경매시장에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뭉치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수원T경매컨설팅의 경우 5억∼10억원정도의 근린상가 및 건물에 대한 투자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이미 8명의 투자자로부터 의뢰를 받아놓은 상태다.

이밖에 중소형아파트에는 물건별로 10명이상의 경쟁자가 달라붙어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를 초과하는 고가낙찰이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저주가 영향으로 소규모 투자를 통해 환금성이 뛰어나고 은행이자보다 2∼3배이상 높은 수익성 부동산으로의 자금이동이 현저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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