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부발읍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아파트가 건설경기 침체로 착공이 지연돼 무더기 취소됐다.
이와함께 1년이상 착공이 지연된 시내 10여곳의 아파트 사업도 현실적으로 사업이 불투명, 취소될 공산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5일 이천시와 부발읍에 따르면 이화건업(주)을 비롯 한국토지신탁, 대일건설, 대명산업개발 등 4개 주택개발업체는 지난 98년 6월을 전후해 부발읍 응암. 아미리 일대에 모두 1천714세대 규모의 아파트 신축 예정으로 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과 건축허가를 받았다.
시는 그러나 이들 업체가 2년이 넘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데다 농지전용부담금과 조성비, 대체조림비 등 각종 공과금을 체납하자 청문절차를 거쳐 최근 잇따라 사업계획 승인과 건축허가를 취소했다.
이화건업의 경우 642세대 규모로 지난 98년 6월10일 시로부터 부지조성 등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지금까지 착공을 미뤄 지난 10일 취소 처분된 것을 비롯 이에앞서 지난 3월7일 부발 아미리와 음암리일대에서 한국토지신탁 등 3개 주택개발업체 사업이 각각 취소 처분됐다.
이천시 관계자는 “IMF등 건설경기 침체로 사업승인을 받고도 아무런 진척이 없는 아파트 공사가 도심 곳곳에 널려져 있는 상태”라며 “업체의 고충을 알지만은 앞으로 기간이상 미착공 아파트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행 행정절차법과 건축법상 사업계획 승인과 건축 허가후 1년이내 착공하지 않으면 승인·허가를 취소할 수 있으나 사업자 신청에 따라 한차례 1년간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돼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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