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공사비를 확실히 받을 수 있는 관급공사에 대거 몰리고 있다.
군포시에 따르면 최근 공사 입찰에 건당 300∼500개 이상의 건설업체가 몰려드는 등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다.
17일에 실시한 중앙공원등 2개소의 공중화장실 신축공사 (사업비 1억6천800만원)에는 532개 업체가 몰렸으며 이달들어 실시한 둔대초교앞 교량가설공사(사업비 2억1천여만원)에서도 486개 업체나 참가했다.
국유지 법면공사(사업비 1억3천만원) 입찰에는 337개 업체가, 지난 3월 금정고가교 문형식 표지판 및 중앙분리대 설치공사(사업비 9천만원)에는 300여개 업체가 참가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급공사 입찰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경기침체로 건설 물량이 크게 줄어 관공서가 발주하는 공사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일거리를 찾기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군포에 주소를 둔 B건설업체 이모(47) 전무이사는 “관급공사는 공사비를 제때 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낙찰되기는 어려워도 계속해서 입찰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입찰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낮은 점수에 따라 입찰 당락이 좌우되고 있다”면서 “입찰등록업체가 워낙 많아 서류심사를 하느라 밤샘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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