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인천지역 도로의 노면상태가 극히 불량하다. 어느 지역의 도로라고 꼬집어 지적할 것도 없이 어디를 가나 도로 곳곳이 깊이 패었거나 크게 갈라져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같은 노면여건은 차량의 안전 운행에 지장을 주고 안락한 운행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크게 파인 곳을 차량들이 피해 곡예운행하거나 갑자기 급제동 하는 바람에 사고위험은 물론 교통체증 요인도 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도로율은 예전과 크게 다를바 없이 낮은데도 차량의 급증으로 툭하면 정체현상을 빚어 차량 이용자들이 몹씨 짜증스러운터에 노면 곳곳이 울퉁불퉁 고르지 못해 덜커덩 거리는 차안에서 더욱 고역을 치르게 하고 있다. 이같은 짜증이나 고통은 운전자나 차량이용자들만이 겪는 것은 아니다. 비가 잦거나 장마철에는 파손된 노면에 괴어있던 빗물이 차량들이 지날때마다 튀어 행인들이 흙탕물 세례를 받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차량들이 파인 부분을 지날때의 충격으로 타이어가 손상되면 운전자 역시 불량한 도로의 피해자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노면의 불량요인은 애당초 포장 및 덧씌우기 공사가 부실한 부분이 해토기에 파손된 것으로 공사감독을 소홀히한 당국이 서둘러 보수공사를 해야 하거늘 인력이 부족하다는 등 갖가지 핑계로 늑장을 부리고 있으니 도로 이용자들로부터 더욱 분노를 사게하고 있다. 한두군데도 아니고 연달아 파손된 도로를 달리다 보면 운전자나 탑승자들은 은근히 울화마저 치민다.
각종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성실한 납세자들로서는 도로관리당국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간혹 주요 도로에 대한 땜질공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도 파이고 갈라진 도로는 수두룩하다. 노면상태만 보자면 저개발국가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것같아 창피스럽기도 하다.
도로는 나라의 동맥으로서 우선 통행에 안전하고 주행에 편리해야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수도권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차량통행량이 많아 도로마모율과 파손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당국은 당치도 않은 핑계만 대지말고 하루속히 파손노면 보수에 나서야 한다. 또 해토기의 연례적 보수에만 그치지 말고 연중 점검을 철저히 하여 파손 부분은 지체없이 보수해야 한다. 누더기 도로가 안되도록 포장공사 감독을
엄격히 해야함은 물론 상하수도 등 관련공사와의 일관작업으로 멀쩡한 도로를 파헤치는 일도 없도록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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