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데니스 환상 프리킥 팀승리 견인

수원 삼성의 데니스가 2001 아디다스컵 프로축구 조별리그에서 또다시 환상의 프리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A조 경기에서 산드로의 2골 활약과 데니스의 골든골에 힘입어 신진원, 최선걸이 한 골씩을 기록한 전남 드래곤즈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수원은 3패뒤 2연승으로 승점 5를 기록, 여전히 4강진출의 희망을 갖게됐다.

전반 12분 전남 노상래와 14분 수원 김기범이 한차례씩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한 양팀의 균형은 25분에 무너졌다.

박건하의 패스를 받은 장지현이 골지역 왼쪽에서 정면으로 밀어준 것을 산드로가 기다렸다는 듯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원은 이후 양쪽 측면 돌파로 우세한 공격을 펼치며 전남 문전을 괴롭혔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전남은 후반 7분만에 김종현의 센터링을 신진원이 다이빙슛으로 연결, 1대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뒤 12분에는 노상래의 스루패스를 받아 최선걸이 역전골을 터뜨려 2대1로 전세를 뒤집었다.

수세에 몰린 수원은 23분 김진우가 아크 왼쪽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으나 종료 직전 산드로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후반 47분 아크 정면에서 양종후가 슛한 것이 상대 수비수 맞고 넘어간 것을 산드로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수원은 연장 전반 7분 골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데니스가 지난 14일 포항전에서 얻은 2골과 똑같이 절묘한 오른발슛으로 연결,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했다.

한편 안양경기에서는 성남 일화가 김대의의 1골 1어시스트 활약에 편승, 4강 진출을 확정지으려던 홈팀 안양 LG에 2대0으로 딴죽을 걸었다.

성남은 전반 1분만에 김대의의 도움을 받아 박남열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40분에는 김대의가 샤샤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한편 부산서 열린 B조경기서 부천 SK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부산 아이콘스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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