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경매시장 달군다

최근 저주가와 저금리 영향 등으로 갈곳을 잃은 유동자금이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몰리면서 낙찰가율(감정가대비 낙찰가 비율)이 크게 오르는 등 법원 경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태인경매컨설팅 경기지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간 수원지법 경매계에 붙여진 물건수가 올 1월에 비해 219건 늘은 2천103건으로 아파트와 상가 등 경매물건별로 10명이상이 입찰에 참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체 낙찰가율도 51.83%에서 63.68%로 크게 상승했다.

아파트의 경우 올 1월에 비해 신규경매물건이 41건이 늘은 396건으로 낙찰가율도 77.67%에서 87.64%로 무려 10% 정도가 올랐다.

실제로 최근 경매를 실시한 수원시 인계동 S아파트 25평형의 경우 25명이 입찰에 참여하는 등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평균 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고가 낙찰도 속출하고 상태다.

상가는 경매물건이 올 1월에 비해 26% 늘어난 328건으로 낙찰가율은 55.76%에서 57.92%로 2.16% 정도 높아졌다.

특히 공장은 공장총량제 규제 등으로 공장신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낙찰가율이 올초에 비해 2.58% 상승, 61.58%를 기록했다.

이밖에 그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낙찰률이 저조했던 전답 등 토지의 경우 낙찰가율이 8.74%오른 78.87%를 기록하는 등 입찰경쟁률이 치열한 상태다.

정이선 태인경매컨설팅 경기지사장은 “저금리 영향과 계절적인 수요로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중소형아파트 등은 실수요자와 임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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