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1 아디다스컵 조별리그에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A조의 성남 일화와 안양 LG,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22일 주말 경기에서 4강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특히 1위부터 5까지의 승점차가 3에 불과해 성남-안양(성남), 수원-포항(수원)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일단 무서운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는 성남(승점 8)의 4강행이 유력하다.
득점랭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유고 용병 샤샤(4골)에다 프로 2년차 김대의가 측면 공격에서 물꼬를 터주고 있고 노장 박남열과 신태용 등 미드필더진도 탄탄하다.
더욱이 성남은 18일 경기에서 2위 안양(승점 8)을 2대0으로 완파, 자신감에 차있는데다 안양보다 1경기 많은 3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유리하다.
안양은 변함없이 최태욱 등 신인급 선수들을 내세워 맞선다.
조광래 안양 감독은 “18일 경기에서 졌다고 해서 고참 선수를 선발로 출전시키지는 않겠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질 뿐이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승점 5)과 포항(승점 8)의 대결도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예상된다.
수원은 비록 최하위에 처져있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데다 포항전을 포함해 3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언제든지 뒤집기가 가능하다.
대회 초반 3연패를 당했지만 용병 데니스, 산드로를 앞세운 중량감 있는 공격라인이 살아나면서 2연승,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14일 경기에서 수원에 0대2로 완패했던 포항은 수비위주에서 공격 위주로 플레이를 바꿔 설욕과 함께 4강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할 태세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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