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창의력과 지적능력을 갖춘 여성들이 생산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사장되는 등 여성실업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올해 2월기준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평균 60%에 육박하고 있는 미국, 영국,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등 OECD회원국에 비해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낮은 원인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잔존하고 있는 성차별적 고용관행이 여전한데다 임신·육아로 인한 부담이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2001년 1월 현재 여성실업자는 30만8천명(실업률 3.6%)으로 연간 단위로 보면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으나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4분기 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혼·배우자 사별·이혼 등으로 부양가족이 있는 여성가장실업자가 7만3천명(실업률 3.5%)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노동부는 이들 여성가장실업자의 대부분이 저학력, 무기능인데다가 생계문제로 인해 취업훈련을 받기도 어려운 점을 감안, 이들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실업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취업=노동부 고용안정센터나 인력은행 등에서 기업체 직원채용정보를 검색해 취업을 알선해 준다. 구직활동중에는 실직전 평균임금의 50% 수준의 생계비가 지급되며 구직급여 수급자가 조기에 취업할 경우 조기 재취직수당이 지급된다. 특히 기업체가 여성실업자를 채용하면 여성가장고용촉진장려금, 여성재고용촉진장려금 등이 지급된다.
▲직업훈련=직업상담원과 상담을 거쳐 적성검사를 한뒤 훈련과정을 선택한다. 직업훈련의 종류는 실업자 재취직훈련, 고용촉진훈련, 우선직종훈련, 여성가장실업자 취업훈련, 주부 및 50세이상 고령자 단기적응훈련, 여성창업 지원을 위한 e-Business교육 등 다양하다.
훈련종류별로 훈련 참가자격 등에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담과정에서 반드시 적합한 훈련과정을 확인해야 한다. 해당 훈련기관에 수강을 신청, 3개월∼1년의 훈련을 마친뒤 취업이나 창업을 할 수 있다. 훈련비는 대부분 무려다.
▲창업=근로복지공단 각 지사 복지부나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종류는 장기실직자 자영업 점포지원, 실직여성가장 자영업 점포지원, 소상공인 창업지원, 생계형 창업 신용보증지원 등이다.
장기실직자 자영업 점포지원의 경우 대상은 구직등록후 6개월 이상이 지난 장기실직자 가운데 가족을 부양하는 가구주로 신청자가 희망하는 5천만원 이내의 전세점포를 근로복지공단이 임차해 최장 3년까지 대여해 준다.
<주부취업 성공포인트 10계명>주부취업>
▲가족의 이해와 협조 필수=무엇보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가족들의 이해와 응원이 필요하다. 가족들이 가사걱정을 덜어 줄 수 있어야 걱정없이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육아대책은 있나=만약 돌봐야 할 아이가 있다면 취업에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시댁과 친정식구, 아웃주민 중에서 아이를 안심하고 맡을 사람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가=자신의 학력이나 직업경력, 자격증 소지여부 등 자신이 처한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과 경쟁해서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진단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 취업을 하고자 하는가=목표가 뚜렷한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에 부딪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따라서 자신이 왜 취업을 하고자 하는지 분명히 인식하고 직업을 가져야 한다.
▲취업과 관련한 정보채널을 갖고 있나=남보다 먼저 정보를 입수하는 사람이 앞서가는 것은 당연하다. 채용박람회나 집에서 가까운 취업알선기관을 수시로 방문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메모해 두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원하는 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가=취업을 할 것인지 아니면 부업을 할 것인지 아니면 창업을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선택한 일의 장단점 등 철저한 정보수집을 통해 여건에 맞는지 비교해 본다.
▲원하는 직장의 정보를 갖고 있는가=취업은 ‘나를 파는 것’이므로 업체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자신을 알리면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눈높이를 맞추었는가=당장 취업을 하려는 주부라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당당하게 도전해야 한다. 전 직장에서 받던 보수나 직책에 얽매이지 말고 힘든 일이라도 자리만 있다면 취업할 수 있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자격증 획득, 직업훈련 등 충분한 준비를 했는가=당장 취업을 할 상황이 아니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취업을 준비한다면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해 능력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취직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라=실직에 대한 초조감을 버리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취업에 실패하더라고 절대 포기하지 말고 나는 취직할 수 있다는 굳은 의지를 갖는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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