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서산 등지의 무인도에서 딱총새우류 등 국내미기록종이 다수 발견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한해동안 태안·서산, 전북 군산·부안, 전남 신안, 경남 사천·거제 권역의 147개 무인도에 대한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미기록종 5종이 새로 발견되고, 검은머리물떼새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태안·서산 권역의 화도와 묘도에서는 다양하고 풍부한 해안무척추동물과 함께 딱총새우류와 꼬마딱총새우류 등 국내 미기록종 2종이 발견됐으며, 송도에서는 보호야생종인 노랑부리백로와 검은머리물떼새, 괭이갈매기, 쇠제비갈매기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권역의 격렬비열도의 경우 괭이갈매기의 집단서식지일 뿐만 아니라 주상절리(암괴나 지층에 형성된 수직기둥, 화산지대에 주로 발달)가 발달, 해안경관이 수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천·거제 권역인 박등섬에서는 국내 미기록의 태형동물(바닷속 바위에 기생하는 작은 동물)3종이 관찰됐으며, 대병도에서는 희귀 해조류가 잘 보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 권역의 오도에서는 멸종위기종인 매와 칼새, 쇠제비갈매기의 번식지가 발견됐으며, 용출도에서는 보호야생식물로 곤충을 잡아먹는 끈끈이귀개 20여개체가 관찰됐다.
환경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자연환경이 우수한 무인도를 ‘특정도서’로 지정,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특정도서로 지정되면 건축물 신·증축, 야생동물방목, 흙·모래·자갈 채취 등이 금지되며, 위반시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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