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수원 삼성과 안양 LG가 2일 오후 7시 수원에서 맞대결을 펼친다.2001 아디다스컵 프로축구에서 최종 대결을 펼칠 수원과 안양의 경기는 안개속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A조의 4강 진출팀을 가리는 경기여서 그 어느 때보다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3연패 뒤 파죽의 4연승으로 조 3위에 올라있는 수원(승점 10)으로서는 이날 안양과의 홈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4강에 오를 수 있어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여진다.
1위 포항(승점 11)에 이어 수원과 똑같이 승점 10점을 기록하고 있으나 골 득실차에서 1점 앞서 있는 2위 성남이 같은 시각 포항에서 맞붙기 때문에 수원으로서는 안양을 연장전 이내에서만 꺾으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 4강에 오를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전력의 안정을 되찾으며 상승세에 있는 수원은 지난 달 8일 양팀 감독간의 감정싸움 까지 겹친 안양경기에서 0대1로 패한 것을 설욕하겠다는 태세다.
수원은 대표팀에서 복귀한 서정원, 서동원에 부상에서 회복한 고종수를 비롯,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용병 산드로와 데니스 등이 모두 나서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한편 승점 8점으로 4위에 올라있는 안양은 이날 정규시간 또는 연장전에서 삼성을 꺾고, 포항이 성남을 잡아줄 경우 역시 조 2위로 4강에 진출할 수 있어 배수진을 치고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신예들을 주축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던 안양은 정광민, 최태욱, 드라간, 안드레 등 베스트 멤버를 모두 출전시켜 승리를 낚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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