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10명중 1명만 농사만족

농민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농산물 가격 불안정’인 것으로 나타났고 10명중 1명만이 농업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말 전국 농민 1천9명을 대상으로 한 ‘2000년 농업인 의식구조’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농사와 관련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던 사항은 농산물가격으로 35.4%를 차지했고 영농자금·농가부채 22.7%, 농산물 수입개방 14.6%, 농작물 병충해·기상·기후조건 8.6%, 추곡수매 8.5% 순으로 나타났다.

애로사항으로는 농산물가격 불안정이라고 20.3%가 응답했고 농산물 수입개방과 농가부채·영농자금이 각각 10.3%를, 정부의 농업인식 9.6% 등으로 나타났다.

농사만족도는 만족한다고 12.6%가 응답했으나 38.8%는 그저그렇다. 48.6%는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들에게 농업을 대물림하겠느냐는 설문에서도 3.5%만이 농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5년전과 비교한 현재의 농촌생활 수준은 15.1%만이 좋아졌다고 응답했고 5년후의 농촌생활이 현재보다 향상된다고 응답한 농민도 9.2%에 그쳤다.

북한 농업지원시 가장 시급한 분야로는 59.2%가 농업기술과 연구인력 등 인적교류라고 응답했고 농업기반 복구지원 16%, 비료 등 농자재 지원 15.5%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부터 본격화될 WTO 농산물협상과 관련해서는 39%가 정부가 쌀 관세화 유예조치에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컴퓨터 보유 여부는 50.6%가 있다고 응답해 99년보다 16.9%포인트가 증가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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