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고종수 수원 4강문 열었다

수원 삼성이 2001 아디다스컵 프로축구 조별리그에서 파죽의 5연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4강이 겨루는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수원은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A조 최종전 안양 LG와의 ‘앙숙 대결’에서 전반에 터진 ‘앙팡테리블’ 고종수의 절묘한 결승골과 골키퍼 신범철의 선방에 힘입어 1대0으로 신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개막후 3연패 뒤 5연승을 기록한 수원은 5승3패, 승점 11로 조 선두가 돼 오는 5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B조 2위인 전북과 준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라이벌 팀끼리의 대결 답게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양팀의 균형은 전반 19분만에 무너졌다.

안양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아크 정면에서 고종수가 안양의 수비벽 틈사이로 절묘하게 왼발로 차넣어 선취골을 기록했다.

이후 양팀은 거친 몸싸움으로 일관하며 여러 차례 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으나 두 팀 모두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1대0으로 수원이 앞선 가운데 마쳤다.

리드를 빼앗긴 안양은 후반 토마스와 박윤화를 빼고 정광민과 최원권을 투입, 만회골을 노렸다.

안양은 양쪽 측면 돌파로 줄기차게 수원 문전을 노크했으나 수원의 두터운 수비벽과 골키퍼 신범철의 선방에 막히며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1분 손현준의 30m 중거리슛이 신범철의 선방에 막혔고, 26분에도 이영표의 우측 중거리슛이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 득점에 실패했다.

수세에 몰렸던 수원도 후반 6분 산드로의 센터링을 받은 고종수가 골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고, 이어 39분에는 후반 교체멤버인 서동원이 산드로의 헤딩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역시 득점치 못했다.

안양은 마지막 공격에서 드라간이 문전 혼전중 골을 기록했으나 주심이 이전에 종료 휘슬을 불었다며 노골을 선언, 수원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A조 성남도 연장접전끝에 황연석의 골든골로 포항을 1대0으로 제압, 조 2위로 4강에 합류, A조 1위 부산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2일 전적

▲수원

수원 1(1-0 0-0)0 안양

△득점=고종수(전19분·삼성)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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