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우자동차 사태로 10억여원의 빚더미에 올라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돈은 지난 2월1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대우차 정리 해고자들의 시위진압과 경비를 위해 서울과 경기, 충북 등 타 지역에서 출동한 시위진압 병력의 순수한 밥값.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전·의경들의 식사는 부대에서 나오는 한끼당 1천275원씩의 기본급 식비로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타지역 지원 병력에 대해서는 동원급식비(3천725원)와 기본급식비를 합쳐 1인당 한끼에 5천원짜리 식사(도시락, 빵, 우유)가 제공됐다.
시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2월 중순에는 78개 중대(9천360∼1만140명)가 동원돼 한때 이들의 하루 식대만도 4천만∼5천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워낙 많은 식솔을 감당치 못해 인천이 아닌 서울의 대규모 도시락 업체에 아예 외상으로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경찰의 시위대 강제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사태 이후 지원병력중 상당수는 원대복귀했지만 아직도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5개 중대 병력은 인천에 남아 있다.
이들은 인천 병력(9개중대)과 함께 요즘도 매일 4개 중대씩 대우자동차 노사간충돌 등에 대비해 대우자동차내로 번갈아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대우사태로 다른 지역 동원 병력에게 들어간 19억여원의 식대중아직도 10억6천여만원은 예산이 없어 외상으로 남아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지금까지 인천지방청에 내려 보내준 동원급식비는 8억여원이며 본청에서 이미 기획예산처에 나머지 식비의 조속한 지급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돈이 내려오면 외상값을 모두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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