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인터넷뱅킹 외면

새마을금고가 전국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각종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인터넷뱅킹이 고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1일 새마을금고 연합회 경기도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전국 1천900여개 새마을금고를 인터넷망으로 연결, 본격적인 인터넷 뱅킹 서비스에 들어가 가정에서도 예금 및 대출 내역 공제내역을 조회할 수 있고 자금이체 등도 가능하게 됐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인터넷뱅킹 시스템에 등록된 이용자수는 3만여명이며 이중 경기지역은 1만543명, 인천 1천786명에 그치고 있다.

이는 인터넷 뱅킹이 도입된 은행의 경우 99년 12만명에서 지난 3월말 20개 은행 530만명으로 폭증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마을금고 인터넷뱅킹이 외면을 받는 것은 금고 주 이용객이 중장년층으로 이용을 꺼리는데다 이용시간도 은행들이 24시간 가동하는 것과 달리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만 가능해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고 관계자는 “금고를 이용하는 주 연령층이 40대이후로 CD기 등 자동화기기도 이용을 꺼리는데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고객이 몇명이나 되겠냐”며 “그나마 직원들이 가입을 하고 이용하기 때문에 운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금고들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뱅킹에 대한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새마을금고 연합회의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7월께 이벤트 행사와 영업시간 등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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