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시설 확충과 기름값 인상 및 폭설피해 등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에 비해 과일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이같은 시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사과, 배, 딸기, 토마토 등 과일가격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도매가격 기준으로 20∼133%가 오르는 등 폭등했다.
토마토(10㎏)의 경우 지난해 겨울 폭설피해 및 기름값 인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33%(1만6천원)가 오른 2만8천원에 거래됐으며 방울토마토(10㎏)는 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천원이 올랐다.
특히 지난해 8㎏ 한상자에 2만원에 거래되던 딸기는 올해들어서 4㎏ 한상자에 2만원으로 무려 2배나 인상됐다.
또 매년 가격이 들쑥날쑥하던 사과·배의 경우 저온저장시설 확충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사과(부사 15㎏)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6%(8천원) 인상된 3만원에, 배(15㎏)는 26%(8천원) 오른 3만8천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3만∼3만5천원에 거래되던 오렌지(18㎏)는 4만2천원으로 20% 가량 인상됐다.
수박과 참외는 지난해와 같은 가격인 1만∼1만2천원(1개), 4만2천원(15㎏)에 거래되고 있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과일값이 폭등한 것은 사과·배의 경우 과수농가에 저온저장시설이 확대돼 출하량 조절을 통해 가격하락을 방지하고 있으며 토마토 등은 작년 겨울 폭설과 한파로 피해를 입은데다 보온에 필요한 유가마저 인상되면서 재배면적이 줄고 작황이 좋지 않은데 주 요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과일가격이 지난해보다 많게는 130%가량 인상된 것도 있다”며 “폭등한 과일값은 하반기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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