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환율 불안 외화예금 급증

수원지역 금융기관의 거주자외화예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은행 수원지점이 밝힌 3월말 현재 수원지역 거주자외화예금은 6천82만3천달러(미달러화 기준)로 분기중 530만달러가 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1천828만3천달러(43.0%)가 증가했다.

외화예금이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작년 하반기 이후 구조조정 지연 및 일본엔화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인한 원화환율 불안으로 일반국민들의 외화보유 선호도가 높아지고 기업들이 대외결제시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외화예금을 확충한데 기인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외화예금 종류별 수신추이를 보면 개인 및 기업들의 저축수단인 외화정기예금은 원화예금과의 금리차 확대로 분기중 210만달러 감소한 2천500만달러인 반면 기업의 대외거래 결제계정인 외화당좌예금과 외화보통예금 등 요구불성 예금은 3천560만달러로 분기중 720만달러가 증가했다.

한편 외화예금의 수신금리는 분기중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기준금리 하락 및 국내은행의 외화자금사정 호전에 따른 스프레드 감소로 외화조달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분기중 1.53%p하락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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