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천하통일 도전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2001년 아디다스컵대회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 2년만에 ‘수원 天下’를 향한 힘찬 비상(飛翔)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지난 95년 12월 창단된 수원은 프로 첫 해인 96년 정규리그(K-리그)에서 후반기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전서 준우승한 후 97년에는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며 부진했으나 98년 정규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후 국내 프로축구에 ‘수원삼성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후 수원은 99년 슈퍼컵대회를 시작으로 대한화재컵과 아디다스컵, 정규리그를 차례로 석권, 4개 전대회 정상등극과 함께 98년 정규리그부터 5개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천하통일을 이뤘다.

지난 해에도 슈퍼컵과 아디다스컵에서 우승했으나 정규리그에서의 부진으로 2년 연속 천하통일에 실패한 수원은 이번 아디다스컵대회 제패로, 2년만에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수원은 아시안클럽컵 동부지역 4강리그 출전 직후 이번 대회에 나서 초반 3연패로 부진했으나 이후 결승 1차전까지 파죽의 7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하며 정상까지 올랐다.

삼성의 우승 원동력은 거제와 크로아티아에서의 충실한 동계훈련을 통해 탄탄한 팀웍을 다진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최고의 ‘그라운드 조율사’인 고종수의 절대적인 활약상이 팀을 ‘꼴찌’에서 정상까지 견인했다.

‘왼발의 달인’ 고종수는 위기때마다 공포의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어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데니스, 산드로 등 용병들의 역할도 결코 무시하지 못할 힘이었다.

2001 시즌 마수걸이 우승에 성공한 수원은 이제 2년전의 4관왕 영광 재현과 함께 한걸음 더 나아가 오는 22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제20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에서 첫 ‘아시아 정복’을 꿈꾸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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