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농협 유통화 활성화자금 지원 지연으로 유통사업

정부가 지난해부터 산지유통개선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산지농협유통화 활성화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유통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경기농협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부터 농산물 유통환경변화에 따른 신물류체계에 대처하고 농협주도의 농산물유통을 통한 농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유통활성화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의 경우 지난해 8개조합에 연리 3%로 257억8천만원이 지원됐으며 올해는 안성연합에 90억원, 개성인삼조합 83억원, 파주 북파주농협 37억원, 양평 양동농협 32억원, 경기충청난조합 32억원 등 모두 274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이들 농협들이 농가들에 출하선도금을 제때 주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이들 농협은 생산자단체유통활성화자금, 공동규격출하선도금, 산지유통센터운영자금 등 비슷한 용도의 자금지원이 중단돼 피해가 커지고 있다.

11개 조합으로 구성된 안성연합의 경우 올해 90억원을 지원받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자금지원이 없어 포도, 배, 시설채소 농가 등에게 출하선도금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으며 조합의 시설개보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농협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다소 늦은 5월22일 유통활성화자금이 지원돼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도 예산배정이 늦어져 자금지원이 지연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라도 유통활성화를 위해서는 파종할때인 3,4월에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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