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부동산 경기전망은 과연 어떨까.물가 상승율을 고려하면 실질금리가 1%대의 낮은 초저금리 환경과 본격적인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을 앞둔 기대감, 금융종합과세, 주식시장이 당분간 박스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상품 등에서 이탈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 부동산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이 견해다.
올 하반기 부동산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김용순 주택공사 경기동향분석팀
국내경제가 하반기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고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기조지속, 임대주택사업의 활성화, 신도시 개발 본격화, 부동산투자회사제도 시행, 그린벨트 해제 등 상승요인이 맞물려 주택투자가 확대되면서 주택시장도 그동안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향후 주택가격은 경제불안으로 유효수요는 제약된 반면 임대수요는 증가하면서 ‘매매약세·전세강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상승폭은 계절적인 상반기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분양시장은 임대주택사업 활성화, 한시적 취·등록세 감면범위 확대, 양도소득세 완화 등 정부의 경기부양노력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하반기이후 경기여건이 개선되고 부동산투자회사 제도가 도입될 경우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주택시장에 유입되면서 다소 개선될 가능성은 있으나 경제격차로 인해 지방분양시장이 침체가 지속되는데다 판교 신도시로 인해 수도권 분양수요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양화석 21세기컨설팅 대표이사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임대사업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임대가 가능한 소형아파트, 오피스텔, 단지내 상가 등이 인기를 끌것으로 보인다.
현금 흐름은 없지만 분위기에 편승한 재건축대상아파트나 입주를 앞둔 분양권, 재개발,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물류센터나 전원주택 등 토지시장에도 자금유입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택시장은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완연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소형 아파트는 임대수요와 주거비에 부담을 느낀 서민들이 대출을 이용해 매입에 나서는 이른바 ‘샌드위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평형아파트는 가격이 다소 정지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과 김포, 남양주 등 대형평형이 초과공급된 지역이 아직 가격조정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세시장은 전세에서 월세로 시장구조가 급격히 변하고 있기때문에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총수요가 별로 없는 지방에선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건설업도 전체적으로는 총수요가 부족해 어려움은 여전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렬 부동산써브 대표이사
현재 부동산시장은 신규분양아파트와 강남 등 인기지역 인기브랜드 차별화 강세, 소형 임대용 아파트중 역세권 강세, 경매물건 인기 점진적 상승, 일반 수요자의 기대심리 증가를 특징으로 꼽을 수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보다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별화 현상으로 인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환가성과 지역요건이 고려된 인기있는 물건위주의 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인 빈곤감을 느낄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고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의 부동산 시장전망은 밝은 편이다.
어렵더라도 내집마련을 서두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시원한 구석과 징조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흠이다.
수요자의 입장에선 우량물건에 관심을 가져도 좋은 시점으로 보여진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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