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누에나방의 번데기가 남성의 정력 증강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24일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에 따르면 교미를 하지 않은 누에 수나방의 번데기를 갈아 쥐에게 먹인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로인’이 33% 증가했다.
농진청은 또 쥐가 생산하는 정자수도 41% 증가했고 일반 쥐보다 지구력이 60%나 증강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누에나방의 번데기가 정력 증진 효능을 갖고 있지 않음에 따라 수컷을 구분해야 하나 암수 감별이 매우 어렵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암컷 유충에는 무늬가 있고 수컷에는 무늬가 없는 ‘한성반문누에품종’을 육성, 암수 구별을 손쉽게 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신품종 누에와 누에 효능을 특허 출원했으 며제약회사와 공동으로 본격적인 신약 소재로 개발할 계획이다.
잠사곤충부 류강선 박사는 “동의보감의 누에나방은 양사(陽事)를 강하게 하고 몽정을 뜻하는 설정(泄精)과 오줌에 피가 섞이는 요혈(尿血)을 그치게 한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연구에 임한 결과 누에 나방이 비아그라와 같은 효과를 갖고 있는 것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누에나방이 비아그라와 같은 즉흥적인 효과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부작용이 없는 천연 소재임을 감안할 때 활기찬 삶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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