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제20회 아시안클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 아시아 정상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은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서정원의 동점골과 박건하의 역전골에 힘입어 하메드가 선제골을 기록한 이란의 피루지에 2대1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삼성은 오는 26일 오후 7시 5분 일본의 주빌로 이와타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삼성은 경기 시작 30초만에 서정원의 왼쪽 센터링을 문전에서 고종수가 왼발 발리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된 뒤 2분에는 골지역에서 산드로가 날린 슈팅이 역시 골키퍼 선방으로 무산됐다.
삼성은 그러나 12분 피루지에 역습을 허용, 선제골을 빼앗겼다.
골지역 정면에서 모하메드 알리가 오른쪽으로 내준 볼을 카비아노프 하메드가 오른발 대각선 슛을 성공시켰다.
삼성은 후반들어 김기범 대신 박건하를 투입하며 맹반격을 펼쳐 피루지 문전을 위협하다 32분에 얻은 코너킥을 골로 연결시켜 1대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고종수의 오른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데니스가 백헤딩으로 떨궈주자 문전 쇄도하던 서정원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네트를 출렁이게 했다.
전세를 반전시킨 삼성은 44분 고종수가 미드필드 우중간에서 센터링한 볼을 후반 교체멤버인 박건하가 스탠딩 헤딩슛을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주빌로가 파블로다(카자흐스탄)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후반 교체투입된 가나자와의 천금같은 골든골로 1대0으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전·후반 90분간 이렇다할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잡지 못한채 헛심 공방을 펼친 주빌로와 파블로다는 결국 득점없이 비긴 가운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7분 파블로다의 페레이라에 골든골을 빼앗길 뻔했던 주빌로는 골키퍼 아놀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뒤 13분 가나자와가 왼쪽 코너부근에서 왼발로 찬 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휘어들어가 결승골을 기록했다.
◇24일 전적
▲준결승전
삼성 2(0-1 2-0)1 피루지
△득점=서정원(후32분) 박건하(후44분·이상 삼성) 하메드(전12분·피루지)
주빌로 1(0-0 연1-0)0 파블로다
△득점=가나자와(연전13분·주빌로)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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